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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리핑/아이뉴스24] 포털은 지금 장자연 리스트와 전쟁

작성자
kiso
작성일
2009-03-25 09:59
조회
6157

 
[앞과뒤] 포털은 지금 '장자연 리스트'와 전쟁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포털은 지금 '고(故) 장자연 리스트'와 전쟁중입니다.
최근 가장 큰 이슈 중 하나가 이른바 '故 장자연 리스트'입니다. 당연히 인터넷에서도 '리스트' 존재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분당경찰서는 24일 브리핑을 통해 "(리스트와 관련) 7명의 명단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 '리스트'에 등장한다는 사람들의 실명이 인터넷을 통해 무분별하게 공개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포털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A포털업체는 리스트와 관련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네가지 원칙을 정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먼저 '故 장자연' 관련 기사에는 댓글이 차단됩니다. 아예 댓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
두번째는 '리스트'와 관련된 게시물은 모두 블라인드 처리하고 있습니다. 아직 수사과정에 있는 사안으로 명예훼손 등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삭제는 하지 못하지만 '안 보이게' 하는 것이죠.
그리고 세번째는 '장자연' 그리고 관련된 매니저 등의 실명은 금칙어로 정해 놓고 있습니다. 아예 관련 키워드로 검색할 수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리스트와 관련된 게시물은 검색결과에 반영되지 않도록 해 놓았습니다.
B포털업체 역시 긴장감속에 관련 게시물에 대한 대응자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업체의 한 관계자는 "(장자연과 관련돼 블라인드 처리된)게시물이 어느정도인지 정확한 수치를 알려줄 수 없지만 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리스트와 관련된)실명이 거론되면 명예훼손 위험성이 있어 관련 게시글을 안 보이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국내 포털도 비슷한 상황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긴장한 곳은 포털업체만은 아니었습니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이하 KISO) 또한 긴장감을 늦추지 못했던 곳 중의 하나였습니다.
KISO는 지난 3일 다음커뮤니케이션, 야후코리아, SK커뮤니케이션즈, NHN, KTH, 프리챌, 하나로드림(이상 가나다 순) 등 7개 포털사가 참여해 출범한 자율정책기구입니다.
공동 게시물 정책을 마련해 인터넷에서 네티즌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는 동시에 공공선을 구현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목적으로 닻을 올렸습니다. 각 회원사는 각자의 기준에 따라 게시물들을 처리하되 인터넷 게시물로 인해 사회적 현안이 발생하는 등 공동대응의 필요성이 있을 시 KISO 정책위원회에 해당 안건을 상정해 처리하기로 한 것입니다.
'故 장자연 리스트'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만큼 KISO가 이번에 관련 게시물 정책과 관련해 비상한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번 건은 KISO에 공식 안건으로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이같은 사안에 대해 적극 처리하게 됩니다.
KISO 김창희 위원장은 "각 회원사들이 자기 원칙을 가지고 처리를 했기 때문에 굳이 공식 안건으로 상정할 필요성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故 장자연 리스트'를 두고 경찰의 수사는 현재 진행중입니다. '뒷북·축소 수사' 등의 비판 여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그를 죽음으로 까지 내 몬 가장 큰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반드시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수사기관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수사만이 인터넷 공간에 사실과 다른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 될 것입니다. 수사기관에 대한 네티즌들의 상식적인 바람입니다. 물론 고인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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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3월 24일 오후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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